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蓮華 | (2003-11-21 13:09:45, Hit : 5678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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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족한듯 누리며 사는지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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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철우스님의 계율 컬룸]
나는 요즈음 와서 궁상을 떠는 횟수가 늘었다
그러나 우리가 꼭 알고 있어야 그나마 남은 복을 지킬수 있을것 같아
말하려고 한다
우리는 어려서부터 두 개를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이다
세속에 있을때나 출가해서도 넉넉하지 못한 생활탓도 있지만
풍요를 누리면 복이 감하고 마음이 방종해지므로 하나로 만족하고
둘은 갖지 말라는 어른들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
그런 우리의 눈으로 보면 지금의 절 집안은 너무나 풍요가 넘쳐서
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싶다
[증일 아함경]에서 부처님은 "사람의 행위는 좋은 땅에 잘 뿌린 종자와
같은 것이다 비가 내려 날때가 되면 성장하여 과실을 맺는다
이와 꼭 같이 사람들이 탐욕과 악과 또는 이익으로 하는 행위도
반드시 성숙하여 현세나 내세에서 그 과실을 먹어야만 하는 것이다
만일 일부러 짓는 업이 있으면 나는 반드시 그 갚음을 현세나 내세에서
받는다고 말한다 만일 일부러 지은 업이 아니면, 나는 반드시
그것이 갚음을 받는다고는 말하지 않는다". 고 하셨다
지금 세속에는 70세 할아버지가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신문,폐지,빈박스등
돈이 되는것이면 무엇이든 주어 팔아도 하루에 3만원 벌기가 어렵다
점심도 무료 급식소에 가서 청소비 200원을 내고 밥을 얻어먹어야 그나마
그 금액을 체을 수 있다고 한다
또, 인력 시장에서는 아침이면 일당을 벌기 위해
끝없는 줄을 서는데, 힘 있는 20대나 30대초반만 뽑히고 40대는 데려가지도
않는단다 그리고 일간지 사회면에는 빚을 지고 죽어가는 기사가 하루도
빠지지 않는다
또, 직장이 있는 30대 후반에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이란것을
한달에 한 번도 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부모님에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면
대충은 앞가림을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힘들다
그런데도 이들은 더 낳은 미래를 위해 교회에 헌금이나, 사찰의 불전으로
복을 짓고 불우이웃을 위해 소액기부도 한다
이런 생각들을 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편안한 한 끼 식사를 먹고
있는가를 알수 있다
옛날 스님들은 물에 떠내려 가는 상추 잎 하나 주우러 동구 밖까지
따라 온 스님을 보고 '이런곳이면 선지식이 머무시는 곳이다' 생각하고
바랑을 내려놓고 안거를 했다는 설화는 이제는 책 속에서나 등장하는 고전(古典)
이 됐다
우리는 이렇듯 풍요를 누리면서도 마음은 너무나 가난하여 올바른 경책을
주고 받지도 못한다
고마움도 부드러운 덕담(德談)도 사라졌다 계율 이야기는 얼굴을
붉히는 원인이 된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말이다
이 세상에 우리들의 복은 쓰고도 남아도는 무량 복을 갖고 사는 것이 아니다
그러므로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부족한 듯이 누리며 사는 것이 지혜의 삶이다
우리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걸까?
------말씀에 파계사 영산율원장 스님입니다------(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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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****모든님들 부처님되십시요*****
***蓮華 두손곱게모음***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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